"자료제공 없이 안돼"…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 주민설명회 '파행'
시민·환경단체 "자료 제공 없는 설명회는 참석자 무시한 처사"
고성 오가며 중단…환경단체도 기자회견 갖고 전면 수정 촉구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관계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한 마련된 주민 설명회가 중단되면서 파행됐다.
새만금개발청은 24일 오전 군산시청 민방위상황실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40여분 만에 무산됐다.
개발청은 이날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순자 국토연구원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장이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이 끝나고 토론회가 진행되려는 순간 참석자들은 "적어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 수렴이나 질문을 받으려면 그에 따른 충분한 자료를 배포한 뒤 이뤄져야 하는 데도 시민을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듣기만 하라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더욱이 일부 주민은 "새만금은 수질에 대한 문제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번 설명회에는 아무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성토했다.
참석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결국 전문가 토론회는 진행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이에 대해 새만금청 관계자는 "사전에 설명회 자료를 준비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주민설명회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9월 중에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지스코)에서 별도의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때 주민과 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해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만금상시해수유통본부는 오전 9시 30분 주민설명회가 예정된 군산시청 민방위상황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발표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은 방향 전환은 고사하고 민간 투자 유치의 실패를 공공주도로 포장해 사유화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더 빨리 가자는 것에 불과하다"며 "일방적인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철회하고 시민환경단체의 참여 보장과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새만금개발청은 9월 중 공청회를 열어 관계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한 뒤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을 절차를 걸쳐 10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kjs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