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농수산물시장 화재 합동 감식…"구체적 원인은 아직"

경찰·소방, 10일 오전 발화 지점 등 현장 조사
경찰 "감식 결과 토대 화재원인 종합 검토 계획"

밤사이 화재가 발생한 전주시 농수산물시장 활어동 건물 지붕이 붕괴돼 있다. 소방 당국은 전날 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2026.8.10 ⓒ 뉴스1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밤사이 발생한 전북 전주의 한 농수산물시장 화재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10일 오전 진행됐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활어동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당국은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 파악에 주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찾지는 못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중 유관기관이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며 "화재 당시 건물 중앙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아직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 13분께 농수산물시장 활어동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0여분 만인 밤 11시 2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1시 29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큰 불길은 이날 오전 1시 6분께 잡혔으며, 오전 3시 32분께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심야시간대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9개 점포가 불에 탔다.

불이 난 곳은 지난 1993년 개장한 곳으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현행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기준은 바닥면적이 5000㎡ 이상(과거 기준 9000㎡ 이상)이지만, 불이 난 시장의 면적은 1452㎡로 법적 의무 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명확한 화재 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면서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생업에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상인들께서 피해 보신 것에 대해서는 소통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