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휠체어, 폭염 속 2시간 방치 지체장애인 숨져…발견 당시 체온 42도

전북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6명으로 집계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 속에 전북의 한 지체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가다 넘어져 2시간 동안 방치돼 있다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건은 전날 김제에서 발생했다. 오후 2시 37분께 김제시 검산동의 한 골목길에서 "휠체어에 탄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A 씨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체장애인인 A 씨는 집 근처 골목길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우회전하던 중 넘어져 약 2시간 동안 현장에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제시의 일 최고기온은 36.6도에 달했다.

한편,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날 기준 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명)보다 무려 5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전북도는 김제 사례를 포함한 온열질환 의심 사망 건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하고,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공식 통계로 최종 분류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북 전주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무주·군산어청도(폭염주의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