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더위가 싹~" 선유도해수욕장 등 전북 해변 피서객 몰려

물보라 속 터져 나오는 환호성…야외 물놀이장도 '인산인해'

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휴가철을 맞아 즐거운 주말 휴일을 보내고 있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모처럼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나오니 탁 트인 풍경에 시원한 바닷물까지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햇살이 찌를 듯 내리쬐는 볕 아래,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씨지만 피서객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8월 첫째 주말인 1일 전북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나들 정도로 찌는 듯한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고 해서 '명사십리(明沙十里)'로도 불리는 선유도 해수욕장에는 반팔과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과 수영복 등의 옷차림으로 바닷바람을 즐기며 모래사장을 거니는가 하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몸을 던지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보냈다.

파라솔 아래서 뙤약볕을 피해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연인과 가족들이 카메라를 들고 해수욕장 뒤쪽에 자리한 '장군봉'을 배경으로 소중한 여름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등 저마다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족들과 찾은 이 모 씨(45·서울시 광진구)는 "바쁘다는 핑계로 3년 만에 고향 집을 찾았다"며 "노는 손자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시간 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근 익산에서 친구들과 찾은 김 모 씨(28)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 힘들었는데, 이렇게 확 트인 바다에서 시원한 파도를 맞으니 비로소 휴가 온 기분이 난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소룡동 야외수영장에서 휴일을 맞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3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에 문을 연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해양레저시설인 '오션팔레트'와 도심 인근의 물놀이시설인 소룡동 '야외 수영장' 역시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찾은 소룡동 야외수영장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와 대형 워터슬라이드 앞에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다.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시원하게 물속으로 내려오는가 하면 머리 위 대형 물통이 기울일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고 바닥분수와 물안개 터널을 오가며 서로 물총을 쏘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부모들은 돗자리를 펴놓고 아이스박스에 준비해 온 음료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가 하면 수박과 복숭아 같은 과일을 나눠 먹으며 더위를 달랬다.

물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수건을 어깨에 두른 채 컵라면과 음료를 받아 들고 허기진 배를 채웠으며, 커다란 선풍기를 가져와 바람을 쐬며 누워 잠을 청하는 이들도 눈에 띄기도 했다.

이 모 군(14·군산시 나운동)은 "자주는 오지 못하지만 집과 가까워 가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온다"며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해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북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전주·남원·임실·순창·정읍 35도, 익산·완주·군산·김제·부안·고창 34도 등 32~35도를 기록했으며, 전북 지역 전 시군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다.

고창과 김제, 정읍, 전주, 남원, 임실, 군산(옥도면 어청도 제외)에 폭염경보가, 완주와 진안, 무주, 장수, 순창, 익산, 부안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고창과 김제, 익산, 정읍, 전주, 부안, 군산에 열대야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