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사회장 "국립의전원은 서울 아닌 남원…정부 약속 이행해야"
정경호 회장 "서남의대 폐교 당시 약속 지켜야"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정경호 전북의사회장이 정부가 검토 중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서울 설립 방안에 반대하며 남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의전원은 수도권 편중이 아닌 국가가 지역사회와 약속한 남원에 설립돼야 한다"며 "정부는 서울 설립 검토를 중단하고 당초 취지에 맞게 남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신설 국립의전원을 서울에 설립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을 수련병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그동안 대한의사협회는 국립의전원 설립에 반대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전북의사회는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교 이후 남원이 겪어온 의료 공백과 지역사회의 상처를 고려해 '남원 설립'과 '기존 서남의대 정원 범위 내 운영'을 전제로 설립에 찬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의전원은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고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설립 장소를 서울로 변경하는 것은 지난 8년간 남원시와 전북 자치도가 부지 확보와 행정력을 투입하며 준비해 온 노력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교육과 행정의 효율성만을 이유로 서울 설립을 추진한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지역에서 교육받고 수련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지방 필수 의료를 담당할 의료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은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서남의대 폐교 이후 방치된 지역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당초 약속을 지키고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2018년 2월 말 서남대학교 폐교와 함께 폐과 처리됐다. 이후 서남대 의대 정원은 전북대·원광대에 한시 배정됐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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