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기다리던 물놀이장 개장…워터바스켓 아래서 환호성

전주월드컵경기장 물놀이장 개장 전부터 오픈런
전북 전역 폭염특보 속 '물놀이 피서객' 줄이어

25일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 모습. 워터사스켓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밖은 뜨거운데요, 물속은 엄청 시원해요. 기분 너무 좋아요."

25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폭염경보가 내려진 무더위 상황에서도 부모 손을 잡고 도심 속 물놀이장을 찾은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이 개장했다. 전주시가 폭염에 지친 시민들과 아이들을 위해 매년 운영하고 있는 대형 물놀이장이다.

대형 슬라이드와 조립식 풀장, 유아용 풀장 등과 함께 워터바스켓도 설치됐다. 아이들을 위한 특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도심 속 대표 피서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개장 시각 10시가 되자 아이들은 일제히 '와~' 소리를 지르며 풀장으로 향했다. 부모들은 풀장 주변으로 마련된 그늘막에 돗자리를 깔고 일부는 소형 텐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에 도심 속 대형 물놀이장이 마련된 가운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물놀이에 한창이다./뉴스1

형형색색의 수영복과 물안경 등을 착용하고 풀장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서툰 수영 솜씨를 뽐냈다. 잠수를 즐기는 아이들도 보였다. 워터바스켓 밑에는 많은 아이들이 모였다.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는 순간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주된 이용층이 아이들이다 보니 안전요원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연신 주의를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오전 10시 개장 전 입구에 대기 중이던 김모 군(9. 전주시 인후동)은 "왜 이렇게 10시가 안되는 거냐"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김 군은 "며칠 전부터 엄마랑 아빠랑 같이 오기로 약속했다. 빨리 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김 군의 어머니 강모 씨(30대)는 "아이와 일주일 전부터 오기로 약속했다. 여름 내내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 주지 못해 내심 미안했다"면서 "오늘 와 보니 너무 좋아 보인다. 물속에서 실컷 놀게 해 줄 생각이다. 아빠랑 나는 돗자리 위에서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에 흠뻑 젖은 강 모 군(8.전주시 송천동)은 "밖은 너무 뜨거운데 물속은 엄청 시원하다"면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워터바스켓)를 맞으니까 엄청 시원했다. 친구들도 만났다"고 했다.

25일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물놀이장 옆 풋살 축구장에서 관계자가 물 분부기로 아이들의 체온을 낮추고 있다./뉴스1

물놀이장 옆쪽 풋살 경기장에선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풋살을 즐기고 있었다. 경기장 관리자는 경기 중간중간 아이들을 불러 모아 물 분무기로 체온을 낮추기에 바빴다.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은 8월 2일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며 강우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1회차(오전 10시~오후 1시), 2회차(오후 2시~5시)로 나눠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회차당 입장 인원은 450명(선착순)으로 제한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군산 어청도를 제외한 전북 지역 전 시군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다.

정읍·김제·전주·남원에는 폭염경보가, 고창·부안·익산·완주·순창·임실·무주·진안·장수·군산(어청도 제외)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