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석 익산시의원, '공무원 막말' 논란 이어 '막무가내 신상발언'

불법행위 옹호·언론에 법적 대응 으름장
김충영 의장 "신상발언 취지 부적절" 제동

조남석 전북 익산시의원.(익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업무 보고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던 조국혁신당 조남석 전북 익산시의원이 막무가내식 신상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 의원은 24일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에 나서, 10분간의 발언 시간을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사태와 관련 불법행위 측을 옹호하고 동조하는 데 할애했다.

조 의원은 의장의 만류에도 신상발언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을 고집스럽게 발언했고,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의 사과 요구는 소신 발언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로 치부했다.

출입기자단을 향해서는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 로컬푸드 어양점 문제에 대해 "국·과장님, 계장님이 손을 뗐으면 좋겠다. 고소·고발 (취하할) 의향이 없으면 여기 계실 자격이 없다"는 등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외압성 발언을 했다.

또 이와 관련해 취재에 나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짜증 섞인 태도로 일관하며 "무단점용을 했다는 것을, 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냐). 갑갑한 분이시네. 어떻게 기자를 그렇게 배우셨어요?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등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불법에 동조한 것도 모자라 공무원의 정당한 법 집행을 문제 삼으며 인사 조처까지 운운한 것은 부당한 직무 개입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또 예의·나이 등을 운운하며 기자를 훈계하는 식의 발언은 공인으로서 그릇된 언론관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공무원노조는 조 의원을 만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해당 기자가 소속된 출입기자단 역시 의장에게 입장을 전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조 의원은 "지방자치법 제51조 행정사무처리상황의 보고와 질의응답에 따라 소신껏 발언한 부분에 대해 재갈을 물게 하는 행위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출입 기자단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보도를 내보내지 말기 바란다. 사실과 다른 편파 보도가 계속된다면 시민과 함께 필요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에 김충영 익산시의장은 "의장으로서 의원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린다"며 "이런 내용을 가지고 신상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신상의 문제로 변명이든 설명이든 합리화든 사과든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신상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적인 부분들에 대한 얘기는 5분 발언이나 시정질문을 통해 충분히 해야 할 사안"이라며 "앞으로는 의장으로서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합당하지 않으면 신상발언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에게 신뢰받는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원 여러분의 성숙한 모습과 절제의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아무리 견제와 감시의 의지가 정당하다 할지라도 절제되지 못한 언행은 비판의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피력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