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인구·상권·선순환' 3중 효과 보인다
사업 4개 군 4202명 인구 유입…가맹점도 469개소 늘어
가맹점 "경영에 실질적 도움…새로운 고객 늘었다"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지역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시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전북도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인구·상권·선순환 등의 3중 효과를 내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조사(행정 취합 자료, 분기별 설문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북의 사업 대상지는 △순창군(2025년 10월 선정) △장수군(2025년 12월 선정) △진안군(2026년 6월 선정) △무주군(2026년 6월 선정) 등 4곳이다.
도 취합 자료에 따르면 먼저 상권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가맹점 수는 사업 전 4097개소에서 4566개소(6월 말 기준)로 469개소 늘었다. 이 중 67개소(읍 41개소, 면 26개소)는 새로 문을 연 점포다.
인구도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장수군은 1399명, 순창군은 2175명이 새로 전입했다. 6월 추가 선정된 진안군과 무주군에도 각각 398명, 230명이 유입됐다. 총 4202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지급 실적은 6월 말까지 4만 3642명, 391억 원이다. 이 중 73%인 288억 원이 지역 내에서 사용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69억 원(24%)으로 가장 많았고 마트·식료품 39억 원(14%), 주유소 27억 원(9%)이 뒤를 잇는 등 생계형 소비가 주를 이뤘다.
설문조사(2분기)에서는 주민·가맹점주들의 긍정적 반응도 확인됐다. 조사(1283명 참여) 결과에 의하면 '기본소득이 거주와 사회서비스, 사람 사이 관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약 70%에 달했다. 1분기 '보통·높음'에 머물던 답변이 '매우 높음'으로 옮겨가며 체감도가 뚜렷해졌다. '같은 서비스라면 소비처를 읍에서 면으로 옮기겠다'는 응답은 61%였다.
가맹점 전체 결제액의 36%가 기본소득으로 이뤄졌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가맹점주 61%는 '경영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새 고객이 늘었다는 응답은 60%였다. 면 지역 가맹점 기본소득 결제 비중은 41%로 읍 지역(20%)의 두 배를 웃돌았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 소득 지원을 넘어 인구 유입과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협의체와 함께 주민 불편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정책을 고도화해 최고의 농촌 살리기 모델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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