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배우자, 임실군 인사교류 결국 무산…승진 문제가 발목

조지훈 시장 "공적책임감 수행 의지와 노력, 이해받지 못해 유감"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16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배우자인 곽동순 팀장의 1대1 인사교류 시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뉴스1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조지훈 전주시장의 배우자인 곽동순 전주시 장애인일자리팀장(6급)의 임실군청 전입이 무산됐다. 고연차인 곽 팀장의 승진 문제가 인사교류 무산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16일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에 따르면 전주시는 그동안 조 시장의 배우자인 곽 팀장이 시청에서 근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논란 해소를 위해 임실군과의 1대 1 인사교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곽 팀장의 승진 문제가 변수가 됐다. 곽 팀장이 승진을 앞둔 고연차 사회복지직 공무원인 만큼, 임실군 내부 승진 대상자들의 기회를 뺏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임실군은 필수실무요원 지정과 승진 포기 의사 확인을 요구했다. 곽 팀장이 오더라도 임실군 공무원의 승진기회가 박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전주시는 구두상 약속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 측은 "당사자가 승진 포기 의사를 밝혔고 임실군에서도 승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 승진 포기 서약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 인권의 문제이자 과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양 시군은 지난 15일 곽 팀장의 인사교류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는 일단 곽 팀장은 출연기관으로 파견한 뒤 이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이날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교류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연맹은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과정에서 타 지자체 공무원들의 인사권익을 침해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줘서는 안 된다"면서 "전주시장은 다른 평범한 공무원이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으로 배우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지훈 전주시장은 "공정과 상식을 깨뜨릴 이유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공직자의 시간을 희생하더라도 공적책임감을 함께 가지겠다는 입장을 이해받지 못한 것 같아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