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단체 "이원택 새만금 200조 투자 실체가 도박장? 도민 기만"

'내국인 카지노' 추진에 시민사회 거센 반발
"공동체 파탄 지름길…계획 즉각 철회하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쳬가 16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최근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밝힌 '새만금 내국인 허용 카지노 유치'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6.7.16/뉴스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내국인 허용 카지노 새만금 유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를 비롯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원택 도지사는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유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 도지사는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추진을 위해 전북특별법 개정까지 밀어붙이겠다고 한다"며 "후보 시절 내건 '새만금 200조 원 투자 유치'의 실체가 결국 사행성 도박장이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천문학적 숫자를 내걸어 도민의 표를 얻어놓고 고작 도박장으로 때우려는 대도민 기만"이라며 "강원랜드가 증명하듯 카지노가 들어선 지역에 남은 것은 경제 효과가 아닌 도박 중독, 가계 파탄, 고리대금업 범죄율 증가와 공동체 붕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가 허용되면 전국적 카지노 규제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새만금이 얻을 독점적 이익은 없고, 도박의 폐해와 공동체 파탄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도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전북특별법 개정의 열쇠는 도내 의석을 독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쥐고 있다"며 "도지사가 카지노 유치에 나선 지금, 전북 의원들이 침묵한다면 이는 사실상 동조"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우리는 도민과의 공론화 과정 없이 카지노를 밀어붙이는 이원택 도정을 규탄하며 유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원택 도지사는 200조 투자유치 공약 뒤에 도박장을 숨겨 도민을 기만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앞서 이원택 도지사는 지난 13일 민선 9기 출범에 따른 도정 운영 방향 및 중점 추진 과제 발표 자리에서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를 비롯한 새만금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