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정읍 체감 35.2도 '펄펄'…전북 온열질환 급증세
본격적인 무더위에 환자 급증…119 출동 60건으로 늘어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최근 3개월여간 전북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119구급 출동이 총 6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들어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으로 총 5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0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받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 건수는 월별 무더위 기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5월 11건, 6월 23건이었던 출동은 7월 들어 단 12일 만에 26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0일 정오께 도내 한 밭에서 일회용 비닐 작업복을 입고 일하던 78세 남성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A 씨의 체온은 40.9도로, 그는 구급대가 아이스팩 처치와 냉수 마사지 등 긴급 응급처치를 시행해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으나,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전북소방은 폭염 대응을 위해 현재 구급차 109대와 펌뷸런스 117대에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등 관련 장비를 확충하고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24시간 응급의료 상담을 제공하고, 중증 환자 발생 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병원 선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야외 농작업 중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특히 고령층은 폭염 취약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족과 이웃의 건강 상태도 수시로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 일최고 체감온도는 정읍이 35.2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안이 34.6도, 군산 34.6도, 전주 34.5도, 완주 34.4도, 익산 34.2도, 김제 34.2도, 고창 33.9도, 무주 33.6도, 순창 33.1도, 남원 32.5도, 진안·임실 32.3도, 장수가 31.7도를 기록했다.
일 최고 기온은 부안 줄포 35.4도, 전주 35.2도, 정읍 34.8도, 완주 34.2도, 익산 33.9도, 김제 33.6도, 군산·무주·고창 33.2도, 순창·진안 32.3도, 남원 31.4도, 임실 31.2도, 장수 30.5도로 나타났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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