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2주기 추모음악제 18일 익산서 개최…"추모비 건립 추진"

배산체육공원서 추모 행사
익산역 광장 조형물 설치 등 추모 사업 확대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뉴스1 DB)2024.7.22 ⓒ 뉴스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대중문화의 거장 고(故) 김민기 선생의 2주기를 맞아 그의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추모 음악제가 열린다.

김민기를 사랑하는 익산 사람들의 모임(이하 김사모)은 오는 18일 익산시 모현동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김민기 2주기 추모 음악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주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고인과 그의 예술 세계를 사랑하는 시민, 사회단체,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했다.

행사는 1부 추모 공연과 2부 추모 음악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1부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고인의 명곡인 '상록수', '작은 연못', '가을편지' 등을 통기타 연주와 성악 등으로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전 국립창극단 단원 김형철 명창의 창작 판소리 '김민기 단가'를 비롯해 시 낭송, 진혼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 말미에는 참가자와 시민 100여 명이 통기타 반주에 맞춰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김사모는 2주기를 기점으로 추모 사업의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사모는 지난달 한국철도공사 익산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역 출입구와 잔디광장에 추모 조형물 및 홍보 깃발을 설치해 고인이 익산을 빛낸 예술가임을 알리기로 했다. 나아가 익산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고인의 추모비와 노래비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951년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익산 중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주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등 한국 현대사가 담긴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며,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한국 공연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24년 7월 21일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유금봉, 최열 김사모 공동대표는 "익산이 낳은 큰 별 김민기 선생의 유산은 한국 문화예술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익산을 K-문화예술의 성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