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안 뜨거워 좋다"…개장 첫 주말 맞은 변산해변 활기

흐린 날씨 속 '갯벌 체험·물놀이'…피서객들 발길

4일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조개를 잡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6.7.4 ⓒ 뉴스1 강교현 기자

(부안=뉴스1) 강교현 기자

"날씨가 조금 흐리긴 하지만, 오히려 볕이 뜨겁지 않아 좋네요."

4일 오전 10시께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전날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해수욕장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는 호미와 양동이를 든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고 조개잡이 체험에 열중했다. 한가로이 거니는 갈매기 무리도 나들이객들과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연신 진흙을 파헤치며 갯벌 탐험에 집중했다. 옷자락과 얼굴 곳곳엔 진흙이 묻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대전에서 왔다는 채수연 씨(45·여)는 "날씨가 조금 흐리긴 하지만, 오히려 볕이 뜨겁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하기에 더없이 좋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처럼 만에 여유를 즐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어린이 풀장 역시 무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활기를 띠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로 대형 미끄럼틀을 타며 장난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주변 그늘막에 자리를 잡은 부모들은 연신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모 씨(42·익산)는 "물줄기를 맞으며 뛰어노는 아이를 보니 덩달아 시원해지는 기분"이라며 "흐린 날씨라 걱정했는데,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니 일상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 업주 A 씨(57)는 "개장 첫 주말이라 그런지 흐린 날씨에도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오랜만에 해수욕장 주변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게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4일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어린이풀장(물놀이터)에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7.4 ⓒ 뉴스1 강교현 기자

한편, 전북도 내 주요 해수욕장 8곳은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8월 18일까지 운영된다.

부안 지역 5개 해수욕장은 전날 먼저 문을 열었다.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은 10일 개장할 예정이다.

도는 개장 기간 안전관리 요원 142명을 배치하고 시군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피서객 편의를 위해 구명조끼 무상 대여와 어린이 물놀이장 무료 운영, 다채로운 해양 관광 콘텐츠 등을 병행 지원할 방침이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