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직 인수위 "전북, 3중 넘어 4중 소외 절망·좌절 마주해"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 계획서 전북 제외 '유감'
"대한민국 미래 지도에 전북은 어디에…투자 대책 즉각 제시해야"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이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 측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민선 9기 전북도지사직 인수위는 29일 성명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도약'의 시대를 선언했으나 그 미래 지도 위에 전북의 자리는 없었다"며 "이제 전북은 기존 '3중 소외'를 넘어 '4중 소외'의 늪에서 깊은 절망과 좌절을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한 1461조 원(피지컬AI 예산 제외) 규모의 미래 산업 메가 투자 청사진에서 전북의 존재감은 매우 미미했다. 인수위는 앞서 성명을 통해 호남권 내 반도체 분산 배치를 강력히 촉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전북을 철저히 배제한 채 광주·전남에만 집중된 '서남권 800조 투자'였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이번 발표가 지역 균형발전의 약속을 무색하게 만든 것이라며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전북을 국가적 도약에서 다시 한번 배제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전남 중심의 차세대 AI 반도체 생산 거점(팹)과 클러스터 구축에 8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투자를 확정 짓는 동안 전북의 몫은 제로(0)에 그쳤다"며 "'서남권 투자'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포장했으나 실상은 특정 지역에만 모든 혜택을 몰아준 불균형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또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의 절대적 선결 조건이 안정적 전력 공급과 풍부한 공업용수 확보라는 점을 상기하며 "철저히 계산된 패싱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전북 새만금은 광활한 부지와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용담댐을 통한 막대한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피지컬AI 관련해서도 인수위는 "정부는 이번 메가 투자계획에서 피지컬AI의 핵심 하드웨어와 데이터 거점을 영남권 중심지에 집중 배치하는 모순을 저질렀다"면서 "전북이 땀 흘려 다져놓은 미래 산업의 결실을 영남권에 통째로 내어주라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AI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전국 550조' 대 '전북 0조'라며 가짜 균형발전이라 비난했다.
인수위는 "정부는 더 이상 전북을 타지역 대형 사업의 들러리로 세우지 말라"면서 "전북을 5극3특의 당당하고 독자적 경제 권역으로 인정하고 그 위상에 걸맞은 대우와 구체적 대규모 투자 대책을 즉각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지사직 인수위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호남권 반도체 투자 구상에 전북을 포함(분산 배치), 30년 동안의 희망 고문이 재현되지 않게 해 달라. 또 전북도민이 다시는 '3중 소외'의 상실감을 겪지 않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균형·지방 주도 성장 약속이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에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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