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션중공업-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 체결

2028년 초대형 원유운반선 본격 건조 목표…내년부터 본격 공정 돌입
전북도, 전문인력 인력양성·RG 발급 지원·제조 AI 전환 등 행정 지원 총력

26일 전북 군산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군장관 1층에서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간의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군산=뉴스1) 유승훈 기자 = 새 주인을 맞은 군산조선소가 재도약에 나선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군산조선소에서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김윤덕 국토부장관,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현대중공업 대표(공동),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 김의겸·박희승 국회의원,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본계약은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맺은 합의각서에 이어 4월부터 진행된 현장실사와 협상에 따른 결과다. 실질적 사업 추진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 체결에 따라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HD현대중공업에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새롭게 설립된 법인이다. 회사 측은 2028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주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의 발주 물량을 통해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이어가고 공정과 동선, 설비 등을 정비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10년 군산 국가산단에 180만㎡ 규모로 건립된 군산조선소(HD현대중공업)는 2017년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물량 감소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2023년부터 제한적 재가동(블록 생산)에 들어갔다. 연 10만 톤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울산으로 이동)해 왔지만, 독자적으로 배를 건조하는 조선소 본연의 기능은 되찾지 못한 상태였다.

도는 HJ중공업의 설계·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하고 중앙 부처와 함께 'K-조선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의각서 체결 직후부터 현장·전문 기술인력 양성,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지원, 제조 AI 전환 등을 산업부에 선제적으로 건의해 왔다. 향후 행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의 수장에는 하화정 전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고문이 선임됐다. 하 대표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으로서 경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업무를 이끌었다. 2009년부터 2025년까지 조선 컨설팅사 대표로 국내 중·대형 조선소 컨설팅을 맡아온 조선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 기지를 넘어 배를 직접 짓는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를 조기에 정상 가동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