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폭염 대비 총력…지난해 온열질환 구급출동 전국 3위

열탈진 환자 60%로 최다, 도로 및 야외환경 발생 비율 높아

전북 전주시 효자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29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이 전국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은 347건(290명)으로 전년동에 비해 28% 증가했다. 또 전국 시·도 중 경기(696건), 서울(485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211명으로 전체의 60.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61~70세와 81세 이상이 각각 72명으로 전체의 20.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발생한 환자가 196명(전체 56%)에 달했다.

발생 장소는 도로·도로 외 교통 지역이 93명으로 26.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논·밭·산 등 야외환경이 84명으로 24%를 차지했다.

특히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야외활동 중에 발생한 사례가 많아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5월 1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0건 출동해 24명을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전북소방은 폭염 대응을 위해 구급차 109대와 펌뷸런스 117대에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체온계 등 폭염 대응 장비를 비치했다. 또 올해 신설된 폭염 중대경보와 열대야 주의보에 대비해 현장 단계부터 적극적인 냉각 처치와 수액 투여 등 체온 저하를 위한 응급 처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현상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폭염 취약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스스로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여름철 평균기온은 25.8도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32일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많았으며, 열대야 일수도 최근 10년 평균인 11.3일을 웃도는 14.3일을 기록하는 등 긴 폭염이 이어졌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