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에 온 마음 다해…변화 위해 최선 다한 시장으로 기억되길"

[인터뷰] "발전과 변화 위해 최선…차기 시정 성공 응원"

우범기 전주시장.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전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우범기 전주시장이 내놓은 답이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지난 4년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침체한 도시를 바꾸겠다며 추진력 하나로 달려온 시간이었다.

지난 12일 퇴임을 앞둔 우범기 전주시장을 만났다. 임기를 보름가량 남긴 시점이었지만 그의 일정은 여전히 빡빡했다. 떠날 준비를 하는 시장이라기보다, 마지막까지 시정 현안을 챙기는 현직 시장에 가까웠다.

우 시장은 2022년 취임 직후부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냈다. 시정 방향은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였다.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오랜 기간 멈춰 있던 대규모 개발사업을 다시 움직였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대표적이다.

정체돼 있던 재개발·재건축과 건축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도 힘을 실었다. 국가 예산은 3년 연속 2조 원대를 확보했다. 팔복동 산단 혁신 기반을 마련한 것도 민선 8기 성과로 꼽힌다.

복지와 청년정책도 우 시장이 강조한 핵심 중 하나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전주함께' 시리즈는 전주형 복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인구청년정책국을 신설했고, 만원 주택인 '청춘별채' 사업도 추진했다. 도시 성장과 시민 삶의 기반을 함께 챙기겠다는 구상이었다.

우 시장은 변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전주는 지금도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 없이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는 없다"며 "모든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갈등도 생긴다.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변화하지 않으면 도시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4년 동안 전주의 변화를 위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주 발전에 대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우 시장은 시민들이 자신을 '변화를 위해 도전했던 시장'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우범기 전주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두고 있는데, 소회는?

▶4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전주의 대변혁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쉼 없이 달려온 탓인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치열했지만, 그만큼 전주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었기에 매 순간이 감사했다. 때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주 발전을 향한 책임감과 시민을 향한 진심만큼은 한순간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제가 시민과 함께 이뤄낸 변화와 도전의 시간은 앞으로 전주가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저와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 지난 4년간 많을 정책을 펼쳤는데,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뜻깊은 성과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다. 정말 오랫동안 멈춰 있던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전주가 마이스 산업 중심의 복합단지로 거듭나게 될 성장 동력의 첫 단추를 채웠다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한다.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기반을 다졌고, 도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 역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3년 연속 국가 예산 2조 시대를 열었으며,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지구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팔복동 산단 혁신의 기반을 다진 것도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싶다.

특히 전국적 복지 브랜드가 된 ‘전주함께 라면' 등 함께 시리즈를 통해 나눔의 연대를 확산시켰고, 인구청년정책국 신설과 만원주택'청춘별채' 등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펼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생각한다.

-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 전주의 지도를 바꿀 대형 사업들이 이제 막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 만큼, 시정의 연속성에 대한 책임감이 크게 남는다. 또 시민들의 삶을 더 따뜻하고 풍요롭게 살피고자 온 힘을 다해 왔지만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 늘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부족했지만 전주의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과 성장 동력은 충분히 마련했다고 믿고 있다. 전주를 향한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퇴임 이후에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주의 더 큰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다.

우범기 전주시장. ⓒ 뉴스1 유경석 기자

- 퇴임 이후 계획이 궁금하다.

</strong>▶지금까지 전주를 더 크고 강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담대한 도전과 변화를 이어왔듯 앞으로도 지역과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 전주를 향한 애정과 관심은 지금도 크다. 어떤 위치에 있든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민과 실천을 이어가며,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겠다.

- 시민들에게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전주시민을 사랑했고, 전주에 온 마음을 다했던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난 4년은 전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과 책임을 쏟아부은 시간이었다. 때로는 성과에 기뻐했고 때로는 어려움과 진통도 있었지만, 그 과정 역시 더 나은 전주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이었다. 부족한 점은 있었을지라도,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진심으로 일해 왔다는 마음만큼은 시민 여러분께 전해졌기를 바란다.

- 끝으로 전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년 동안 제가 현장에서 마주한 시민들은 늘 시정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엄격한 스승이었다. 과분한 사랑과 전주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준 시민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위대한 전주시민과 함께 전주의 대변혁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이었다. 비록 시장으로서의 여정은 이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전주의 더 큰 도약을 향한 길에 늘 함께하겠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