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전설' 정소영 이사, 전북체육회에 소장품 기증
전북체육회에서 기증식 개최…"체육역사박물관 건립에 도움 되길"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전설 정소영 전북체육회 이사가 전북체육역사발물관 건립에 힘을 보탰다.
11일 전북체육회 2층 대강당에서 '체육역사기념관 소장품 기증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증식에서 정소영 이사(전주성심여고 지도자)는 그 동안 소중하게 간직해 왔던 소장품을 체육회에 전달했다.
기증된 소장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입상 메달과 기념품, 사진 등 53점이다.
정소영 이사는 "개인이 보관하는 것보다 체육인들을 기억하는 공간에 제공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 소장품을 기증하게 됐다"면서 "체육역사기념관이 조성 돼 전북 체육의 위상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정소영 이사는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91년 전영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수많은 국제대회를 휩쓸었던 정 이사는 배드민턴이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 이사에게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03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배드민턴협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정 이사는 1996년까지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후배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성심여고 배드민턴팀을 이끌면서 전북 배드민턴 부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성심여고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단체전과 개인복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과 복식, 단식까지 모두 석권했다. 주니어 국가대표로 독일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문인서·천혜인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장녀 김혜정 선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 당시 '모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탄생'이라며 큰 화제를 불러왔었다.
체육역사기념관 TF위원장인 문승우 도의회 의장은 "값진 소장품을 흔쾌히 기증해 준 정소영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 회장은 "체육 소장품이 모아지고 체육역사기념관이 조성되면 후대는 물론이고 올림픽 유치를 펼치고 있는 전북에서는 IOC로부터 큰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정소영 감독님께 체육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체육회는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해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기념관 설립 추진 소식에 전북 출신 전설들도 힘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대한민국 복싱 올림픽 최초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해 프로·실업 선수, 원로 체육인, 지도자(감독)의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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