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을 다시 후배들에게" 11년째 이어져온 '내리사랑'
전북대 간호대학원생 36명, 후배들 위해 4750만원 기부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 간호대학에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선배 대학원생들이 후배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해 기부하는 문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기부는 이제 단순한 나눔을 넘어, 간호대학을 하나로 묶는 따뜻한 약속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약속은 11년째를 맞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전북대는 최근 36명의 간호대학 대학원생들이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총 4750만 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임상 현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고된 일과 속에서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기부금으로 간호대학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쾌척한 발전기금도 5억 원을 훌쩍 넘게 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학생들이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학회 참가비와 논문 게재료 등 실질적인 연구 환경 개선에 집중 사용될 예정이다.
유가을 박사과정 대표는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우수한 학업 환경 덕분에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선배들의 뜻을 잇고 있다"며 "후배들이 비용 부담이라는 장벽 없이 자유롭게 연구 역량을 펼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은지 석사과정 대표 역시 "대학원 워크숍 등에서 선배들의 발전기금이 새로운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을 직접 체감한 만큼,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며 "후배들이 학회 발표와 국제 교류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전문성과 폭넓은 소통 역량을 갖춘 의료인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이날 오후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갖고, 후배를 생각하는 간호대 대학원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양오봉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매년 후배들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따뜻한 정성을 모아주고 있는 간호대학 대학원생들의 고귀한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기탁해 주신 소중한 기금은 학생들이 어떠한 제약 없이 더 큰 배움과 도전을 경험하며 세계 무대를 누비는 글로벌 간호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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