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도내 에어컨 화재 73건…"에어컨 사용 전 사전 점검 필수"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 32건(43.8%)이 주요 원인

불에 탄 에어컨 실외기.(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전북 소방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 사전 점검을 당부하고 나섰다.

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관련 화재는 총 73건이었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이 중 32건(43.8%)이 실외기 주변 가연물 방치,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다. 이어 전기적 요인 27건(37%), 기계적 요인 8건(11%), 원인 미상 6건(8.2%) 순으로 집계됐다.

화재는 여름철인 6월~9월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3년 동안 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47건으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소방은 무더위로 에어컨 가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주택 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현장 감식 결과 실외기 주변에서 다수의 담배꽁초와 불에 타기 쉬운 돗자리가 발견됐다. 소방은 버려진 담배꽁초 불씨가 가연물에 옮겨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소방은 화재 예방책으로 에어컨 사용 전 사전 점검을 강조했다.

소방은 일상 속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요령으로 △실외기 주변 먼지·이물질 제거 △전원선 피복 손상·연결 상태 확인 △에어컨(실외기 포함) 전용 콘센트 사용 △박스·폐기물 등 가연물 방치 금지 △외부 충격·눌림 방지를 위한 실외기 주변 정리 △실외기 주변 환기 공간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실외기 화재는 대부분 사용 환경 관리와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전원선 손상 여부와 실외기 주변 상태를 점검해 화재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해 달라"고 말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