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해야 할 일"…이른 아침 투표소 찾은 전북 유권자들 '한 표'
- 강교현 기자,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문채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일인 3일 전북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50분께 전주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투표소에는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대부분 운동복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오전 6시 정각이 되자 선거관리원의 안내를 받은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입장했다.
가장 먼저 투표에 나선 주명여 씨(70대)는 "아침부터 참석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 눈뜨자마자 준비해 나왔다"며 "투표는 유권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매번 선거 때마다 주변에도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그만큼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본다"며 "전북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동에서 30년 넘게 살았다는 김모 씨(85)는 "이번이 생애 마지막 투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왔다.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한다"며 "어떤 정치인이든 자신이 맡은 자리의 무게를 알고 도민을 위한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 모 씨(56)도 "나중에 정치인을 평가할 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려면 먼저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는 특히 주변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결과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교육지원청 1층에 마련된 진북동 제4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며 투표 참여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주문을 쏟아냈다.
자영업자 한 모 씨(58)는 "사전투표 기간에는 일이 바빠 참여하지 못했다. 사전 투표율이 높다는 소식을 듣고 꼭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물가가 많이 올라 장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지역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와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직장인 황 모 씨(42·여)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 모두 후보 간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로서 피로감이 컸다"며 "누가 당선되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모 씨(61)는 "왜 젊은 세대가 전북을 떠나는지 정치권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발전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당선돼 변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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