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꽃 틔운 천연기념물…고창군청 앞 멀구슬나무 만개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천연기념물 503호)가 만개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뉴스1) 문채연 기자 = 전북 고창군은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천연기념물 503호)' 꽃이 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고창군청 앞 주차장에 있는 높이 14m, 둘레 4.1m의 대형 나무다. 국내에 현존하는 멀구슬나무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수령도 200년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이 나무가 멀구슬나무를 대표할 만한 수종으로 판단, 지난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멀구슬나무는 여름이 성큼 다가오는 시기인 5~6월에 가지 끝에서 원뿔 모양의 보라색 꽃을 틔운다. 열매는 즙을 내 농사용 살충제로 쓰이기도 해 나무 근처에 모기 등 벌레가 잘 꼬이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전통 신성 동물인 해태가 멀구슬나무 잎만 먹는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고미숙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도심에 뿌리 내린 고목은 이른 무더위에 지친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향기로운 휴식처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멀구슬나무의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