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지지 세력 이탈, 김관영 무소속 후보 지지로 옮겨가나
호영호제 "정청래 체제의 '사당화'와 불공정 경선 규탄"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던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의 지지 모임이 김관영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안호영 의원이 직접 나서지는 않았으나 그의 최대 지지 모임이 김관영 후보 지지로 이동함에 따라 전북도지사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김호서 '호영호제' 서포터스' 상임대표와 회원들은 2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청래 대표 체제의 '사당화'와 불공정 경선 과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전북의 미래를 위해 김관영 후보를 공식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의 회원은 900여명이다.
이들은 "이번 도지사 경선 과정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과 상식이 무참히 짓밟힌 현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김관영 후보에게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12시간 만에 전격 제명 처리했다"며 "단식 투쟁 중인 안호영 의원을 외면한 채 선상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전북 정치인과 도민에게 '정치적 갑질'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호영 후보가 경선에서 49.5%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중앙당의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은 전북도민의 기개이자 자존심의 증거"라며 "이 민심 안에는 김관영 후보에게 보내는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도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김관영 후보의 승리가 진정한 전북 성공 시대를 여는 열쇠라고 확신한다"며 "오늘 비록 정든 '호영호제'의 이름은 내려놓지만, 오직 전북의 자존심과 김관영 후보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영호제'의 김관영 지지에 대해 안호영 의원은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경선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12일간 단식을 했던 안 의원이 지난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안 의원은 출정식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팀' 연출이나 정치적 확대 해석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도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이날 즉시 입장문을 내고 "안 의원은 민주당 3선 의원이다. 최소한의 책임 때문에 전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원팀 연출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면서 "저 역시 그 말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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