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구 관리 나선 남원시…'안심하이' 우편서비스 본격 가동

우체국 집배원 현장 접근성과 인적 네트워크 활용 위기 징후 등 살펴
작년 7월 쓰러진 어르신 구한 사례…시, 올해 200가구 관리 대상 선정

전북 남원시가 우체국 집배원의 현장 접근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심하이' 우편서비스를 사업을 본격화한다.(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가 관내 위기가구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남원시는 사회적 고립 가구의 고독사 예방과 위기가구 선제 발굴 등을 위해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안심하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 공모 사업인 '안심하이'는 우체국 집배원의 높은 현장 접근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규모 생필품을 대면 전달하며 생활 실태와 위기 징후를 살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장년 1인 가구, 고립 청년, 조손 가구 등 정기적 안부 확인이 필요한 위기가구가 대상이다. 남원시는 올해로 3년 연속 이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지난달 남원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사전 교육을 이수한 집배원들은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건강 상태, 주거 환경, 정서적 위험 요인 등을 체크 리스트에 따라 세심하게 확인한다.

배송 과정에서 위기 상황이 의심될 경우엔 즉시 읍면동 담당자에게 연계해 사례 관리 및 복지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긴급 개입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실제, 지난해 7월 운봉읍에선 담당 집배원이 집 안에 쓰러져 있던 홀몸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조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운봉우체국 소속 집배원 박정현 씨는 어르신이 응답을 하지 않고 TV가 없는 집임에도 미약한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집 안을 살폈다. 이후 방안에 쓰러져 있던 독거 어르신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박 씨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르신은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남원시는 올해 고립 위험도가 높은 200가구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선정, 월 2회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안심하이 사업은 단순 물품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따뜻한 돌봄 체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남원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