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만 했는데 당선이라니"…민주당 전북도당, 여성 광역비례 '논란'

비례대표 비율 늘면서 여성 2명, 경쟁 없이 당선 유력
"자질, 경쟁력 확인할 수 있도록 추가 접수해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비례대표 여성 광역의원이 접수만 했는데 별다른 경쟁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이변이 벌어졌다./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여성 광역 비례대표가 경쟁 없이 확정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과거 선거와 달리 후보자 간 변별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인데, 전북도당의 후보자 발굴 및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1일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다.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여성이 1번과 3번, 남성이 2번과 4번을 받게 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1번과 2번이 비례대표로 확정됐다.

문제는 여성 광역 비례대표에서 발생했다. 당초 여성 광역 비례대표에는 5명이 접수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4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1명만 남게 됐다.

이에 전북도당은 지난 15일까지 여성·청년으로 한정해 추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1명의 여성만 추가로 접수했다. 결과적으로 2명이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전북도의회의 비례대표 의원은 총 4명으로 민주당이 2석을 차지하는 구조다. 규정에 한 정당이 비례대표 50% 이상을 차지할 수 없어 민주당은 1번 여성과 2번 남성 등 2명이 비례대표 의원이 된다.

그런데 지난 17일 국회 정개특위가 비례대표 비율을 10%에서 14%로 확대하는 법안을 마련하자 상황이 바뀌게 됐다.

이 법안 때문에 전북도의회의 비례대표 의석은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민주당은 3번까지 비례대표를 당선시킬 수 있게 됐다.

접수만 하고 검증이 되지 않은 여성 후보들은 아무런 걸림돌 없이 1번과 3번을 확보하게 돼 당선이 유력해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북도당이 추가 접수로 여성 후보를 늘려 자질과 경쟁력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접수만 했는데 당선이 되는 상황은 전북도당이 후보자들을 발굴하는 데 소홀했던 결과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개특위에서 광역의원 숫자가 늘어난 만큼 추가 접수를 통해 다양한 후보자들을 모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