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 속도전…정부, 주거·교통 인프라까지 함께 확충

임대주택·철도·수소 인프라까지 지원…5월 초 세부 방안 확정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공동취재) 2026.4.8 ⓒ 뉴스1 오대일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정부가 일자리뿐만 아니라 주거·교통 등 생활 인프라까지 갖춘 새만금 출범 계획을 만든다. 기업 투자가 실제 고용과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사람이 살 수 있는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거·교통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만금 투자지원 TF' 출범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재했다. 이번 TF는 지난 2월 투자 협약식에서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9조 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을 신속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꾸려졌다.

국토부는 그동안 현대차그룹과 함께 새만금 지역의 정주 여건과 교통망 확충, AI 도시 조성을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앞으로는 TF를 통해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인허가 문제를 빠르게 풀고, 사업 추진 과정의 병목을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3월 가동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와도 연계해 지원 체계를 넓히기로 했다. 새만금 개발을 개별 사업이 아니라 산업과 정주, 교통이 함께 움직이는 종합 프로젝트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만금을 로봇·수소·AI 첨단 성장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국토도시·교통·주택 분야 20개 과제가 논의됐다. 국토도시 분야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 친화형 도시 설계를 지원하고, 신속한 인허가와 특례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새만금 철도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개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수소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주택 분야에서는 투자기업 종사자들이 새만금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공급, 특별공급 대상 확대, 문화·여가 공간 조성 등을 검토한다.

김 장관은 "현대차그룹의 약 9조 원 규모 투자를 계기로 새만금이 로봇, 수소, AI 등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새만금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토부가 적극 뒷받침해 지방 투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TF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5월 초까지 세부 지원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법령 개정이나 별도 기준 마련이 필요한 과제는 후속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고, 현대차그룹과의 협의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