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환경생태단지, 멸종위기종 황새 인공 둥지탑 설치

안정적 정착·번식 유도, 먹이 공급 병행…서식 환경 극대화

전북 부안 새만금환경생태단지 내에 설치된 황새 모형 둠벙.(국립공원공단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안=뉴스1) 김재수 기자 = 국립공원공단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이하 관리단)은 생태 단지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황새(Ciconia boyciana)의 안정적인 유입과 정착을 위해 인공 둥지 탑 설치 등 서식 환경 조성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환경생태단지 일대에서 황새가 잇따라 관찰됨에 따라 일시적인 방문을 넘어 지속적인 체류와 번식 등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황새는 하구와 습지 등 넓은 들판에서 생활하며 높은 나무나 구조물에 둥지를 트는 생태적 특성을 가진 대형 조류다.

관리단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거쳐 주변 간섭이 적고 서식 여건이 우수한 생태습지 유출부 일대를 서식 환경 조성의 최적지로 선정했다.

전북 부안 새만금환경생태단지 내에 설치된 인공 둥지탑.(국립공원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12월 해당 부지에 약 15m 높이의 기둥형 인공 둥지 탑 1개소를 설치 완료했다.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기둥 하부를 지하에 견고히 매설했으며, 상부에는 실제 서식 환경과 유사한 나뭇가지 형태의 인공 둥지를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다.

단순한 보금자리 마련에 그치지 않고 황새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생태 둠벙 내 황새 모형을 설치하고 실질적인 생존율 향상을 위한 먹이원 공급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황새가 선호하는 미꾸라지 등을 주기적으로 방사해 단지 내 풍부한 먹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황새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의 유입을 촉진하고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둥지 탑 인근 부지에는 지속 가능한 생태 순환 정원(퍼머컬처)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생물들이 공생할 수 있는 자생적 생태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황새의 정착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서식지 개선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천홍래 환경생태과장은 "이번 인공 둥지 탑 설치와 먹이원 공급은 황새가 우리 단지를 안전한 보금자리로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