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편지 쓴 김관영 전북지사 "꽃이 진 자리에 푸른 잎 자랄 것"

특별자치도 출범,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현대차 9조 투자 등 성과 언급
"청원 여러분이 전북의 이름·역사…전북 미래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청년 창업 등 도정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으며 사실상 재선 가도가 막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9일 도청 직원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청 내 인트라넷을 통해 "일련의 일들로 마음 아파하고 걱정했을 여러분께 깊은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낸 여러분 덕분에 전북의 시간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 아침 차질 없이 업무에 복귀했다. 지금도 수많은 과제가 도민의 삶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민선 8기 전북의 일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연속이었다. 숱한 역경과 위기, 우려와 냉소가 앞을 막아섰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관성에 머물지 않고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국내외 거대 금융사 전북 이전, 현대자동차그룹 9조 원 투자 등 민선 8기 성과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가 쌓아 올린 이 놀라운 성과들을 청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 여러분이 전북의 이름이자 전북의 역사"라고 했다.

김 지사는 "얼마 남지 않은 천변의 벚꽃을 보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꽃이 진 자리에 더 단단하고 푸른 잎이 자랄 것"이라며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 한 손엔 긍지를, 다른 한 손엔 용기를 쥐고 묵묵히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들과의 모임 당시 대리 운전비 목적의 현금(2~10만 원 상당, 총 68만 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을 인지한 민주당은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북도지사 경선 기회도 박탈됐다.

이에 김 지사는 제명 처분 효력정지·전북지사 경선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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