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압수수색에 전북도청 술렁…"일이 손에 안잡혀"

경찰 6일 오전 김 지사 집무실·비서실 등 압수수색 중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현금 살포 의혹 압수수색을 위해 김관영 도지사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4.6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문채연 기자 = "도청 분위기가 뒤숭숭하죠."

6일 오전 9시 20분께 전북경찰청이 현금 살포 의혹을 받는 김관영 도지사의 사무실과 관용차(업무용 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파란색 박스를 든 경찰 수사관들이 들어서자, 도지사실 앞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엄습했다.

취재진과 출근하는 공무원들이 뒤섞여 어수선한 분위기도 형성됐다. 번잡한 출근 시간대가 지나자 한 차례 소강상태에 이르렀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복도에 나와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복도를 서성이던 한 공무원은 "도청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직무는 아닌데, 답답한 마음에 나와서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공무원도 "내부가 어수선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무원은 도지사실 앞을 지날 때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에 "죄송하다"며 지나가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도청 한 공무원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전북의 인재는 전북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도민들이 직접 판단해서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현금 살포 의혹 압수수색을 위해 김관영 도지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유경석 기자

이날 수사관들은 증거 물품을 담을 파란색 상자를 들고 도지사실로 향했다. "압수수색의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후 수사관들이 들어간 도지사실의 문은 굳게 닫혔으나, 일부 공무원들이 연이어 그 안을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김 지사가 현직 시·군의원과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 등 20여명에게 현금(1인당 2만~10만 원 상당)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