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60] 점점 뜨거워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변수는 후보단일화

유성동·이남호·황호진·천호성 4파전…천호성 가장 앞서
유성동과 황호진 단일화 돌입…이남호와의 단일화도 관심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유성동, 이남호, 천호성, 황호진.(가나다 순)/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교육감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면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전북교육감 선거는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와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가나다 순)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유성동 예비후보(52)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14년간의 초등학교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 현장감 있는 교육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돌봄터 100곳과 도서관 100곳 운영 등 달빛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67)은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과 전북발전연구원장 등을 지내는 등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상산고 수준 고교 10개 만들기와 학생 자립지원계좌 도입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약하고 있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59)는 교사 출신 교수답게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져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진보단체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경험도 있는 만큼, 인지도도 높다.

정책선거를 강조해 왔던 천 후보는 최근부터 △기초학력 완전 책임제 구현 △개별 맞춤형 진학 진로 교육 등이 담긴 정책공약집을 가지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다만 칼럼, 기고문 표절 논란은 선거기간 동안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65)은 교육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부처인 교육부에서의 오랜 경험은 물론이고 주OECD 대한민국대표부 교육관으로 근무하면서 선진국의 교육제도도 피부로 접했다. 교육행정가답게 황 후보는 공공형 대안학교 설립과 전북형 종합스포츠플랫폼 운영, 출생교육지원금 1억원 지원 등의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황호진(왼쪽), 유성동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연대를 선언했다./뉴스1

현재까지는 천호성 후보가 앞서고 이남호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천 후보는 지난해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남호 후보가 선거조직을 정비하고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지지율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는 않고 있다. 황호진 후보와 유성동 대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단일화다.

실제 유성동·황호진 후보는 지난 2일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표면적으로는 정책연대지만 사실상 단일화에 돌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당시 두 후보는 "현재까지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일화 일정이나 시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두 후보에 이어 이남호 후보도 단일화에 뛰어들지 관심사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앞서고 있는 천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단일화가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물밑 작업을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현 선거판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구도를 '1대 1'로 보고 있다. '1대 2' 구도로도 현재 흐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다자 구도 속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에 유성동·황호진 후보에 이어 이남호 후보와의 단일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구도가 깨지면 판세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