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리 하수 유출 방지…남원시, 인월·취암·용산 중계펌프장 수문 폐쇄

366억 투입…2029년까지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 사업 확대

전북 남원시 람천 전경.(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는 최근 발생한 미처리 하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시민 불안 해소와 유사 사고 재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하수도 시설 종합 개선 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남원시는 "그간 '하수도법'에 따라 5년 주기로 기술 진단을 실시해 왔다. 사고가 발생한 인월 중계펌프장 역시 지난 2025년 12월 진단 당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강화된 입체적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먼저 시는 이번 사고가 노후 수문 이격(헐거워짐)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파악, 낙동강 수계 내 수문이 있는 중계펌프장 3개소(인월, 취암, 용산)의 수문을 즉시 폐쇄 조치했다. 하수 유출 가능성을 물리적으로 원천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3월 말까지 관내 모든 하수처리시설 및 중계펌프장을 대상으로 '특별대책반'도 운영한다. 이번 점검은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노후시설은 즉각 보수·보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수 유입량 급증에도 안정적 처리가 가능하도록 총 366억 원을 투입해 기존 빗물과 오수가 섞이는 '합류식 하수관거'를 '분류식'으로 전환,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선다.

1차 아영지구 20.5㎞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올 12월까지, 2차 인월지구 7.1㎞ 노후 하수관로는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수처리장의 부하가 크게 줄어 사고 예방은 물론, 람천과 임천 등 방류수 수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한 사후 관리 시스템도 체계화할 구상이다. 시 공무원과 관리대행사 직원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점검반이 주 1회 이상 하수처리시설과 중계펌프장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20일 산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람천-임천 소유역 수질 유입경로 정밀조사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하수 처리는 시민의 건강 및 환경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선제적 시설 개선과 철저한 주기적 점검을 통해 다시는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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