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현대차 새만금 투자, 전북 청년 일자리로 완성해야"

"설계 잘못하면 대규모 설비만 남기고 일자리는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이 23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전북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1 유경석 기자

(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은 2일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와 관련해 "단순한 설비 투자가 아니라 전북 청년 일자리로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대차 새만금 투자를 두고 '전북 역사상 최대 단일 기업 투자'라는 기대와 함께 '이번에도 약속어음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며 "환영과 불신이 공존하는 정서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발표 전 현대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전북에서 매년 1만 명 가까운 청년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을 걸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역시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일자리로 이어지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AI·데이터센터·로봇·수소 산업이 '본질적으로 사람을 덜 쓰는 산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 지적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설계를 잘못하면 대규모 설비만 남고 지역 일자리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관건은 이를 어떤 고용 구조와 지역 생태계로 묶어내느냐"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제시한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AI 수소 시티 구상에 대해서는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설계된 구조"라며 "로봇만 일하는 단지가 아니라 로봇과 사람, AI와 청년이 함께 일하는 전북형 고임금 산업단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설계·운영·안전관리 인력과 AI 개발·연구 인력, 지역 부품·서비스 기업까지 포함하는 고용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안 의원의 의견이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전북 청년·지역 인재 우선 채용 목표 설정 △대학·특성화고·폴리텍대학과 연계한 인력 양성 및 채용 트랙 설계 △완주 수소특화 산단과 현대차 전주공장, 새만금을 연결한 첨단 제조 벨트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가져온 미래의 현찰을 도민이 체감하는 진짜 현찰로 바꾸는 일은 전북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이번 투자가 '사람을 덜 쓰는 투자'라는 우려를 넘어 전북 청년의 월급과 경력, 미래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