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민연금·KB금융과 '금융중심지 도약' 나선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 3자 업무 협약

23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전북도·국민연금공단·KB금융그룹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국내 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이와 관련 지역의 10년 숙원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는 23일 김관영 지사,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협약은 지난달 KB금융그룹이 발표한 전북혁신도시 내 'KB금융타운' 조성 계획의 후속 조치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KB금융타운 조성을 위해 역할을 나눠 맡기로 했다. 도는 행정적 지원, 국민연금공단은 민간 금융기관과의 자산운용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KB증권·KB자산운용 등 핵심 계열사 기능을 전북에 집결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제시된 250명보다 많은 약 380명의 관계 인력이 전북혁신도시에서 근무(전주 근무 인원 합산 총 530명 규모)할 예정이다.

금융타운 기능 강화를 위해 앞서 공개한 KB증권·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손해보험(스마트광역센터), KB국민은행 전문 상담조직(스타링크)에 더해 KB희망금융센터 개점과 KB 이노베이션 허브 센터 신설도 추진된다.

KB희망금융센터는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서민 금융 지원을 담당하고, KB 이노베이션 허브 센터는 스타트업 육성 등 혁신 생태계 조성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3일 김관영 전북지사(왼쪽)와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이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북도-국민연금공단-KB금융그룹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협약 기관들은 지속 가능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 교류, 인재 양성, 지역 상생 등 과제도 추진한다. 전북의 금융도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금융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블랙록·피델리티 등 글로벌 투자기관의 패널 참여와 청년 대상 모의투자 대회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북도가 전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단계별 전주기 교육 체계도 구축한다.

또 농촌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 연금으로 환원하는 '마을자치연금사업'에 6억 원을 투입하고, 전북 소재 기후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10억 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 및 경영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연금 김 이사장은 "KB금융타운 조성과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이번 협약은 금융생태계 강화와 자산운용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 협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양 회장은 "이번 협약은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금융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기업 육성 등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생태계 조성은 전북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 과정"이라며 "이번 협력의 씨앗이 도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전북 금융산업이 자산운용 혁신의 아이콘으로 성장하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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