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길 설렜어요"…설 연휴 첫날, 붐비는 전주역·터미널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가족들 볼 생각에 어제부터 설렜어요."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도착한 버스에서 여행용 가방과 보자기에 싼 선물을 든 귀성객들이 내렸다. 고요하던 터미널 안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모여든 이들로 금세 북적였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들의 얼굴은 모두 밝았다.
대합실에서도 가족을 기다리는 듯 보이는 이들이 삼삼오오 앉아있었다. 아이 손을 꼭 잡은 부모, 가족과 통화하며 도착 시간을 알리는 청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대합실은 귀성객과 마중 나온 가족·친구들로 가득 찼다.
"여기까지 왜 나왔어!" 오랜만에 만난 지인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1년 만에 고향을 찾았다는 최 모 씨(30대)는 "일이 바빠 정말 오랜만에 전주에 내려왔는데, 친구가 마중 나왔다"며 "서울에서 몇 번 얼굴을 보긴 했지만, 고향에서 보니 더 반갑다"고 웃었다.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있던 김미희 씨(40대)는 "부모님 드릴 선물을 조금 챙겼다"며 "줄인다고 줄였는데 이 정도다. 아마 부모님도 집에 한가득 준비해 두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역도 귀성객들로 붐볐다. 승강장은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사람들로 금방 들어찼다.
플랫폼 곳곳에서 가족을 발견한 이들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역사 출구 앞에는 귀성객을 기다리는 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캐리어 바퀴 소리와 안내 방송이 뒤섞이며 역 안은 활기를 띠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임성아 씨(20대)는 "부모님 볼 생각에 어제 퇴근길부터 기분이 좋았다"며 "형제자매가 모두 타지에 있어 가족이 다 모이는 건 오랜만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모 씨(60대)는 "막내가 오늘 집에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주말 동안 같이 근교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집에 온다고 생각하니 며칠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날씨도 포근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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