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서 실증까지…전북도, '방산' 클러스터 도전

새만금에 실증 인프라·첨단소재 역량 결합

지난 2025년 6월 30일 개최된 '전북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협의체' 출범식 모습.(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민선 8기 전북도가 방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해 체계적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온 가운데 민선 9기에서 그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4년 새만금 민군 겸용 실증테스트베드 조성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공모 지정 등을 목표로 방산 육성의 기초를 다져 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방산 혁신클러스터 구축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북 주력 산업인 첨단소재 분야를 전략기술 영역에 포함시켰다. 도는 "방위사업청 행사를 유치하고 관계 부처와 국회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관철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안티드론 전문기업 LIG넥스원이 새만금 초입지에서 실증과 시험을 진행하며 그 활용 가능성을 확인, 향후 대규모 투자 유치 가능성이 열려 있단 관측이 나온다.

도 또한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새만금개발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티드론 임시 실증센터 구축에 나섰다.

전북도 국방첨단소재 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안.(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관련 인력 양성도 차그차근 준비되고 있다. 전북대는 올해 첨단방위산업학과를 신설해 학부생 20명을 선발한다. 이에 앞서 국방산업·방산연구소가 전북대·전주대에 설립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하는 유도무기 특화연구센터도 문을 열었다. 계약학과 형태의 대학원 과정과 국방사업 관리사 과정도 운영 중이다.

기업 생태계 확충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 수가 2022년 41개 사에서 작년 80개 사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100개 사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전북도 외 지역 방산기업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수원시 소재 무인항공기 업체 억세스위, 고양시 소재 보호복 전문기업 메이크띵즈와 서울 소재 데이터센터 기업 모레 등 3개 사가 도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도는 국방 R&D 과제 4건에 선정돼 138억 원을 확보했고, 16개 국가사업 발굴과 5개 메가 비전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총 4400억 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방산 혁신클러스터 공모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이라는 천혜의 실증 공간과 도내 축적된 첨단소재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새 거점을 만들겠다"며 "방산 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이끌어 전북 경제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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