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통 생식용 굴 80건 중 18건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식자재마트·대형마트·도매시장·재래시장 수거 검사…작업서도 검출
"포장지 '가열조리용' 확인 필요…85도 이상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노로바이러스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유통 중인 생식용 굴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80건 중 18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식자재마트, 대형마트, 수산물도매시장,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생굴을 수거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굴은 생식용과 가열조리용으로 구분되며 가열조리용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에서도 장기간 생존하고 극히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감염 시에는 12~48시간 이내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조사에선 어패류 바구니, 중량 측정용 저울, 손질용 칼 등 수산물 판매 업장의 작업 환경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오염된 조리도구를 통해 다른 수산물이나 식재료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교차오염'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원은 관계 부서 및 시군에 해당 업장의 위생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또 조리도구와 작업대의 철저한 세척·소독 등 작업 환경 전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는 굴 구입 시 포장지에 '가열조리용' 문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제품은 생으로 섭취하지 말고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굴의 중심부까지 열이 전달되도록 익혀야 바이러스가 사멸한다.

아울러 연구원은 수산물 손질 시 채소나 다른 식재료와 조리 기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철저히 세척, 교차오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소량으로도 감염되는 특성이 있어 겨울철 생식용 굴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굴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조리도구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