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완산벙커더스페이스, 한파 속 가족 단위 관람객 '북적'

관람객들이 완산벙커더스페이스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2026.2.1/뉴스1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얘들아! 사진 찍자, 사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1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완산벙커더스페이스'. 과거 재난 상황에 대비해 조성한 방공호였던 이곳은 작년에 미디어아트 전시·체험관으로 탈바꿈하며 전주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개관 1년을 맞은 이날 이곳 전시관은 추위를 피해 실내를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10개 구역으로 나뉜 전시관을 이야기 흐름에 따라 둘러보며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겼다. 전시 설명을 읽으며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은 전시 내용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화려한 미디어아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연신 "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허공에 손을 뻗거나 바닥에 비친 색색 아트 위를 따라 움직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박모 씨(40대)는 "전주에 놀러 왔다가 날씨도 춥고 볼거리도 많다고 해 들렀다"며 "화려해 눈이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모 양(10대)도 "주말에 가족끼리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이곳을 찾았다. 오랜만에 가족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완산벙커더스페이스의 전시는 관람객이 벙커로 들어서면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흐름에 따라 다중 우주를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공간이 펼쳐진다.

전시 후반부에는 우주선 조종 체험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공간과 직접 그린 그림을 화면에 띄울 수 있는 미디어 캔버스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람을 마친 이들은 이곳에서 체험을 이어갔다.

체험관에 발을 들인 아이들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화면에 등장하자 신난 듯 환호성은 질렀다.

아이와 함께 온 이모 씨(30대)는 "전시뿐 아니라 체험 공간도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전주에 가족 여행 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매주 화~일요일(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4~12세) 5000원이다. 전주시민과 20명 이상 단체관람객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