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0년 숙원' 제3금융중심지 지정…긍정적 신호 잇따라

도, 금융위에 신청서 제출…김관영 지사 "대통령이 물꼬 터, 매우 감사"
KB·신한…전북에 각각 'KB금융타운' 조성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 구축

29일 김관영 전북지사가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 제출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연금공단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부여' 언급 이후 전북의 10년 숙원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 해결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민선 6기 2017년부터 추진된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은 문재인·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지역공약, 22대 국회 총선에선 여야 공약으로 포함된 전북의 대표 숙원이다. 그간 인프라 부족 및 제1·2금융중심지인 서울·부산의 정치적 견제로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 지방 이전 효과 강조 및 운용사 인센티브 부여'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나오면서 국내 대형 금융기관들의 전북 투자 결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29일 금융권 및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KB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안에는 KB증권·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 비대면 상담 조직 '스타링크',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가 들어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한금융그룹도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전북혁신도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방식과 같이 사무소만 설치하는 것이 아닌 운용·수탁·리스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관련 모든 밸류체인 기능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김관영 전북지사는 "대통령의 직접적 언급이 물꼬를 터 줬다. 4대 금융지주가 전북에 오면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북·대한민국 대도약을 향한 대통령의 의지에 거듭 감사하다.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전북이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 거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금융중심지 예정 구역은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총 3.59㎢다. 핵심 금융기관이 입주할 중심업무지구 0.14㎢, 연관 산업과 지원 시설을 배치할 지원업무지구 1.27㎢, 금융 인력의 정주 여건을 조성할 배후주거지구 2.18㎢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서울 '종합 금융', 부산 '해양·파생 금융'에 이어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등 전북 고유의 특화 영역을 구축해 국가 금융산업의 삼각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전북도는 최근 글로벌 금융그룹 BNP파리바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BNP파리바가 지난 1976년 한국 법인 설립 후 국내 지방정부와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측은 디지털 금융산업 등 5개 분야에서 적극 공조키로 했다.

김관영 지사는 "금융중심지 지정 현안 해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지 않나 생각한다. 연기금-민간금융-지역이 연결되는 자산운용 클러스터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