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재도전…"서울-부산-전북 삼각 체계 구축"
지자체 독자 개발계획 수립 후 전국 최초 신청
전북혁신도시·만성지구 일대 총 3.59㎢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다시 도전한다. 2019년 이후 6년여 만이다.
도는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 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한 것은 전국 최초다. 전북이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거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금융중심지 예정 구역은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총 3.59㎢다. 도는 기능별로 세분화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 금융기관이 입주할 중심업무지구 0.14㎢, 연관 산업과 지원 시설을 배치할 지원업무지구 1.27㎢, 금융 인력의 정주 여건을 조성할 배후주거지구 2.18㎢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도는 자산운용, 농생명, 기후에너지 등 전북의 강점 분야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차별화된 금융 모델을 내세웠다. 서울의 '종합 금융', 부산의 '해양·파생 금융'에 이어 전북 고유의 특화 영역을 구축해 국가 금융산업의 삼각 체계를 완성할 구상이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6월께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도는 심사 과정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정치권, 경제계, 도민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중심지 지정의 필요성과 국가적 효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할 방침이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추진은 지난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차례에 걸쳐 대선 공약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항상 인프라 부족 등의 현실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 2019년엔 '지정 보류'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전북은 금융도시로서의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글로벌 금융기관 16곳을 유치했고 전국 최초로 핀테크육성지구를 지정했다. 이전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금융 교육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책도 지속 추진했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전북은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약 1500조 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보유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며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국가 공인 전략적 금융거점이라는 위상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정부 차원의 본격적 지원이 뒤따른다. 금융기관 유치와 집적화를 위한 사업용 설비 설치 자금, 신규 채용 및 교육훈련 보조금이 지급된다.
법인세와 소득세는 3년간 전액, 이후 2년간 절반이 감면된다. 이같은 지원은 단순 인센티브를 넘어 금융기관 집적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날(28일) KB금융그룹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안에는 KB증권·KB자산운용 전주사무소, KB국민은행 비대면 상담 조직 '스타링크',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가 들어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는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에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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