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완주 방문 또 무산…"대립·갈등 방지" vs "책임 회피"(종합)
전북도 "군의회 등 반대 속 방문 강행 시 대립·갈등 격화 기폭제 될 것이라 판단"
완주군의회 "갈등 원인은 도정에…혼선·책임 군민에 전가한 정치적 언어"
- 유승훈 기자,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강교현 기자 = 완주·전주 행정 통합 찬반 갈등 영향으로 김관영 전북지사의 완주군 방문이 3년 연속 무산된 가운데 전북도와 완주군의회가 각각 '네 탓'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의견을 내놨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애초 김 지사는 이날 '2026년 시군 방문(도민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완주군청을 방문키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도는 전날 오후 김 지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현시점에서 완주 방문이 자칫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찬반 측의 대립과 갈등을 격화시키는 기폭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최종 연기 방침을 알렸다.
김 지사는 22일 전북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으로 완주군의원들과 최근의 긴박한 상황(광역 통합 및 정부 지원 이슈), 또 상호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대화하고 싶었다. 군민들과도 솔직한 대화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대책위 측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군의회도 공식 방문 거절 입장을 밝히는 등 (방문 시) 대립하는 형국은 명확했다"면서 "숙고의 시간을 드리는 것이 맞지 않나, 자극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좀 더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방문 연기 배경을 재차 설명했다.
완주군의회에는 강력한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통합 논의는 완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 전체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군의회 결단은 통합의 방향을 넘어, 전북이 변화하는 국가 정책 환경 속에서 어떤 위치에 설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완주군 재방문 노력과 함께 군의회 및 반대 대책위 등과의 비공식적 대화 추진 계획을 언급했다.
반면 완주군의회는 김 지사의 방문 연기에 "갈등의 원인은 (전북)도정에 있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군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지사의 완주 방문 잠정 연기 발표는 갈등 해소를 위한 조치라기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과 책임을 군민에게 전가하는 정치적 언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사는 방문 연기 사유로 '갈등 격화 방지'를 언급했으나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군민이나 의회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면서 "충분한 사전 협의와 공식적 정부 절차, 군민 동의도 없는 상황에서 밀어붙인 도정 운영이 갈등을 초래한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지사는 갈등을 이유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마치 군의회와 지역사회가 갈등의 주체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군민의 삶과 재정, 행정과 자치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을 비유와 구호로 밀어붙이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사가 진정으로 갈등을 우려한다면 방문 연기라는 상징적 조치가 아닌 통합 논의의 공식 중단과 정치적 발언 자제, 기초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존중을 선언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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