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기업-1공무원 전담제' 3년 만에 '동반자'로 자리매김
3년간 애로사항 5641건…63.2% 해소, 해결 예정 포함 실해소율 78.2%
전북형 친기업 정책 효과 나타나…기업들 "익숙한 행정 파트너 생겨" 평가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과연 효과가 있을까'란 의심으로 출발한 민선8기 전북도의 '1기업-1공무원 전담제'가 시행 3년 만에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과 행정 간 소통 창구가 제도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도에 따르면 1기업-1공무원 전담제는 도와 14개 시군이 관내 기업과 전담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 애로사항을 상시 발굴·관리하는 제도다.
현재 도 500개, 시군 2297개 등 총 2797개 기업이 전담 대상이다. 월 1회 현장 방문과 주 1회 유선 면담을 원칙으로 기업 경영 전반을 살피는 현장 중심 행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접수된 애로사항은 유형별로 분류해 담당 부서에 연계되고 처리 결과는 기업에 신속히 안내된다.
제도 시행 이후 누적 접수 애로사항은 5641건에 이른다. 이 중 63.2%가 해소됐다. 1년 이내 해결이 예정된 단기 검토 건까지 포함하면 실질적 해소율은 78.2%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인력 관련이 842건(14.9%)으로 가장 많았고 환경·안전 745건(13.2%), 판로·마케팅 730건(12.9%), 자금 704건(12.4%) 순이었다.
연도별 해소율은 2023년 54.6%, 2024년 61.5%, 2025년 73.4%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제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기업과 행정 간 신뢰가 축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도 중심 제도 시행은 시군으로 확대됐다. 그러면서 교통, 환경 등 기업 현장의 생활 밀착형 문의가 늘었다. 도는 행정기관과 기업 간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기업 경영에 변화를 이끈 사례도 확인됐다. 2023년 A기업은 새만금산단 신축공장의 전기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담 공무원이 한국전력, 유관기관, 지역 정치권 등과 협의해 연도별 전력 사용량 조정 방안을 마련, 공장 준공 시 정상적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다.
B기업은 원료 수급 애로를 겪던 중 전담 공무원의 연결로 도내 농가와 계약 재배를 추진, 220톤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에도 기여했다.
C기업은 해외 이전을 검토하던 중 전담 공무원의 밀착 지원으로 도내 투자를 결정했다. 산단 지원시설 부지를 산업시설 용지로 변경하는 실시계획을 신속 추진,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신규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군 단위 현장 밀착형 성과도 있었다. 진안군은 농공단지 내 기업들의 폐수 처리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를 추진,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정읍시는 산단 완충녹지 유휴부지를 활용한 친환경 주차장을 조성, 주차난을 해소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소율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큰 성과는 기업이 언제든지 연락하고 상담할 수 있는 '익숙한 행정 파트너'가 생겼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원이 먼저 현장을 찾아가 작은 불편부터 경영 전반의 과제까지 함께 고민하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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