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문 전북경찰청장 "보이스피싱 2.9% 줄었지만, 피해 금액 23.7% 늘어"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이 올해 핵심 과제로 '민생침해범죄 근절'과 '수사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보이스피싱과 전세 사기 등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늘어난 수사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20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경찰 본연의 임무인 민생 침해 범죄 예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2.9% 줄었지만, 피해 금액은 오히려 23.7%가량 증가해 각 가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농협 등 지역 금융기관과 협력해 고액 이체 의심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캄보디아 등 해외 거점 범죄 조직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해 범죄 원천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10월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앞으로 경찰의 수사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수사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담당하게 됨에 따라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통합수사팀 35명과 사기 전담 인력 4명 등 총 39명을 증원해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안전망도 보다 촘촘히 한다.
경찰은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예산 지원을 받아 피해자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최신 기기로 교체하고, 경찰차 8대를 추가로 배치해 신속한 출동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과속 단속 카메라와 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선거와 관련해 김 청장은 "선거 사범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엄정하게 대응하되, 평화로운 선거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청장은 연초 발생한 서해안고속도로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1시 23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분기점에서 발생했다.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 등을 졸음운전을 하던 SUV가 덮쳐 경찰관 등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그는 "동료를 잃은 슬픔 속에 장례를 치렀다"며 "행정안전부 등의 제언을 반영해 현장 매뉴얼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서별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지난해 5대 범죄와 교통 사망사고가 감소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수사 관련 논란 등 부족한 점도 있었다"며 "올해는 도민의 목소리를 더욱더 경청해 도민이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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