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사라진다" 초등 입학생 9천명 선 무너진 전북…4년 뒤엔

2030년 6000명대로…초등 전체 학생 수 5만명 아래
전북 올해 28개교 신입생 0명…8개교 대상 폐교 추진

텅 빈 교실./뉴스1 DB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지역 학생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1만 명대가 붕괴된 전북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올해 9000명 선 마저 무너졌다. 2030년에는 6000명 대에 불과한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4년 뒤 전체 초등학생 수도 5만 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가한 학생은 87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처음으로 1만 명 선이 무너진 전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9824명에 비해 1000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물론 사정상 예비소집에 참가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만큼, 실제 입학생 수는 증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9000명은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실제 '전북 초중고 중기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는 8429명, 2028년에는 7645명, 2029년에는 7308명으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6735명으로 7000명 선 마저 붕괴될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통상 입학 예정자 수의 2~3% 정도가 취학유예 및 면제, 해외 거주, 해외유학, 조기 입학 등으로 입학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입학생 수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초등학생 수 역시 올해 약 7만 647명에서 내년 6만 664명, 2028년 5만 8296명, 2029년 5만 2734명으로 매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4만 8284명으로, 5만 명 선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는 교육 현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실제 전북에서 올해 신입생이 0명인 학교만 25개교에 달한다. 전교생이 9명 이하인 학교도 전년도에 비해 9개교 늘어난 40개(초 21개교, 중 18개교)나 된다.

폐교도 계속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4년 10개교, 지난해 8개교에 이어 올해에도 8개 학교를 폐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군산 선유도중, 정읍 도학초, 남원 금지동초, 김제 비룡초, 무주 부당초, 무풍중, 무풍고, 부안 상서초 등이다. 대부분 전교생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학교들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 수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학령인구 감소가 농촌지역 교육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 등 맞춤 정책을 통해 공교육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