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 놓고 김동연·안호영 각자 목소리

김 "사업 속도 높여야" vs 안 "전기 있는 지방으로"

김동연 경기지사(왼쪽)과 안호영 국회의원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놓고 맞붙고 있다.2026.1.5/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놓고 김동연 경기지사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이 맞붙는 모양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안 의원이 김동연 지사의 “사업의 불확실성은 줄이고 속도는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뒷받침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지사는 "국가와 기업, 지역이 함께 준비해 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상 추진하고 남부권은 재생에너지와 AI 기반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확립해 가면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께 두 차례에 걸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중요성을 말씀드렸다"라며 "지난 연말 김민석 총리께도 사업의 진척 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의원은 5일 논평을 내고 "김 지사는 사업 이전이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말하지만, 진짜 불확실성은 '전기 없는 용인'을 붙들고 있는 데 있다"면서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산업단지는 그 자체로 국가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리스크다. 이것이야말로 투자공급만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위협하는 근본적 불확실성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부지가 포함된 용인 반도체 2단계 국가산단은 윤석열 정부가 전력 대책 없이 밀어붙인 명백한 졸작이다"면서 "이재명 대통령 또한 경기도지사 시절 SK하이닉스를 유치했던 돌아보며 '지금은 왜 그랬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개인의 후회가 아니라 수도권 일극 산업정책의 한계를 인정한 고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이 불가피하다"라며 "전기가 흐르는 곳으로 산업이 가야 하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호영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을 만나 도당 내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가 구성되면 윤준병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