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수소특화 산단' 예타 통과…국내 첫 수소 국가산단 본격화

수소상용차·연료전지 등 수소모빌리티 핵심 산업 집적

전북 완주군청사 전경/뉴스1 DB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이 추진 중인 국내 최초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속도를 낸다.

완주군은 봉동읍 일원에 조성 예정인 '완주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소 특화 국가산단은 수소상용차와 수소저장용기,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모빌리티 핵심 산업을 집적화하는 산업단지다.

전체 63만 6000㎡ 규모로 조성되며, 산업·연구시설 용지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수소 공급 및 지원시설도 함께 구축돼 산업 활동을 뒷받침한다. 주거용지와 공원,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이번 예타에서 경제성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B/C)은 1.06으로 나타났으며, 정책성과 지역낙후도를 반영한 종합평가(AHP) 점수도 0.5 이상을 기록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예타 통과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북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국토교통부 승인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착공 목표는 2027년이다.

완주군은 2020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주력해 왔다. 현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수소상용차), 일진하이솔루스(수소저장용기), 비나텍(연료전지 부품) 등 수소 관련 기업과 시험·인증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소 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예타 통과는 수소산업을 완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본격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기업 유치 성과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