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산북동 화석박물관' 건립 본격화…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2030년 개관…공룡·지질교육 체험 거점 공간 역할 기대

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박물관 조감도.(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추진 중인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박물관(가칭) 건립사업이 본격화된다.

22일 시에 따르면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박물관(가칭) 건립사업'이 전북도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2020년 7월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이후, 사업 내용을 보완해 재도전한 끝에 거둔 성과다.

또한 관련 용역을 통해 전시 콘텐츠 구성과 운영 방향, 박물관 특성화 전략 등 박물관 전문성 부족 내용을 보완했으며 주변 토지 매입까지 마쳐 화석 산지와 연계한 체험·교육 기능을 강화한 것이 좋은 결실을 거뒀다.

시는 그동안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인 '산북동 공룡 발자국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와 연계한 '전시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 왔다.

특히 기존의 공룡 화석 관련 공립 연구 및 관람시설은 군산을 기점으로 200㎞ 이상 떨어진 고성·남해·해남 등 남부권에 위치해 전북·충청권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이번 사전평가 통과로 사업에 탄력을 받은 시는 내년 하반기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 후속 행정 절차를 거쳐 2030년 개관을 목표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연면적 453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390억 원이다.

현재 산북동 화석 산지는 화석 보존을 위해 보호각을 만들어 운영되고 있다.

산북동 화석박물관이 완공되면 잠재적 관람수요 충족은 물론 공룡·지질 교육 체험 거점 공간의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관계 부처, 관계기관과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비 지원사업 연계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는 등 재원 확보와 후속 절차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는 2013년 지질조사 과정에서 발견돼 2014년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파노라마 형태로 공룡 보행렬 발자국과 지질 형태 구조를 관찰할 수 있어 교육·학술·전시 등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국가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