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다!"…익산 한복판에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에 인파 '북적'
익산근대역사관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펼쳐져
- 문채연 기자
(익산=뉴스1) 문채연 기자 = "아빠! 여기도 가보자!"
21일 오후 1시께 전북 익산시 중앙동 익산근대역사관 앞 광장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러 온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앞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려고 온 시민들이었다.
익산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의료시설이던 옛 삼산의원을 활용한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공간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깜작 변신했다.
이날 찾은 역사관 광장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 플리마켓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화려한 트리 앞에 모인 시민들은 기념사진을 찍거나 플리마켓에서 주전부리를 사 먹으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했다.
역사관 실내도 찬 바람을 피해 들어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역사관 안에는 트리와 조명이 설치돼 실외 못지않은 연말 분위기를 냈다.
광주에서 온 김진향 씨(50대)는 "광주보다 익산이 조금 더 추운 것 같다"며 "트리를 보러 왔다가 추위도 피할 겸 역사관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전시 내용이 알차 제대로 여행 온 기분이 든다"며 웃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김 모 씨(30대)도 "아이들과 함께라 추울까 걱정했는데, 실내에도 즐길 거리가 있어 다행"이라며 "조금 있다가 인공 눈 퍼포먼스를 보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눈이 내릴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눈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인공 눈 퍼포먼스'였다. 이는 대형 트리에서 인공 눈을 흩뿌리는 퍼포먼스로, 20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오후 2시와 6시 30분, 7시 30분, 8시에 각각 15분간 진행된다.
오후 2시, 대형 트리에 설치된 장치에서 인공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역사관 안에 있던 사람들도 트리가 있는 앞마당으로 몰려나왔다. 맑은 하늘 아래 인공 눈이 흩날리자, 곳곳에서 들뜬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신난 아이들은 트리 주변을 뛰어다니며 눈송이를 잡으려 애썼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혜미 씨(30대)는 "익산은 아직 첫눈이 제대로 내리지 않았는데, 오늘 인공 눈을 맞으니, 첫눈을 본 기분"이라며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행사는 오랜만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가족 중심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모 씨(50대)도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라며 "날씨가 오락가락해 올해가 가기 전에 눈을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19일부터 25일까지 익산근대역사관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인공 눈 퍼포먼스와 플리마켓, 다양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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