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전주 도서관 여행' 올해 2538명 참가…만족도 96.5점
타 지역 참여자가 57%로 전년도보다 14%p 증가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 도서관 여행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올 한 해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지면서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도서관 여행에 총 2538명(162회)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674명(190회)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프로그램 진행 횟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가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전체 여행 참여자 중 타지역 참가자 비율이 57%로 나타나, 전년도(43%) 대비 14%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지역 응답자의 44.7%가 도서관 여행을 통해 전주에 2일 이상 체류한 것으로 나타나 도서관 여행이 전주 여행을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여행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6.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는 등 만족도 또한 높았다.
유관기관의 높은 관심도 이끌어냈다. 실제 올해만 총 39개 기관 684명이 전주를 찾아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서관 여행은 말 그대로 전주시의 특성화 도서관을 둘러보고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 비전을 선포한 전주시가 지난 지난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시행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올해 매주 토요일 운영되는 상시 프로그램 참여 코스를 9개로 확대하고, 새롭게 개관한 완산도서관과 아중호수도서관을 신규 여행지로 포함했다.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여행 범위를 완주 지역까지 확장했다.
일(work)과 휴식(vacation)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운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참가자 모집 단계에서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책누리 도서관 여행'도 기존 장애학급 중심에서 올해 지역아동센터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야간 코스와 책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폭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전주 도서관 여행에서는 지역서점과 연계한 신규 코스를 도입하는 등 한층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전주 도서관 여행을 텍스트힙 트렌드의 다음 흐름을 이끄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앞으로도 전주 도서관 여행이 독서문화 흐름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일상과 여행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전주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94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