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주택문제 해결 위한 투자 나설 것"(종합)

취임식서 '개혁 통한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확립' 등 약속

김성주 제19대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국민의 노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제19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성주 신임 이사장이 강조한 말이다.

17일 국민연금공단 온누리홀에서 김성주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6대 이사장을 지낸 김 이사장은 6년 만에 다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5일부터 업무에 돌입한 김 이사장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3년 동안 국민연금공단을 이끌게 된다.

김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익숙함과의 싸움"이라며 "지난 성과를 계승하고 풀지 못한 과제는 해결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이 주인인 연금에서 모두가 누리는 연금으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노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연금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 확립 △연금 사각지대 해소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도 약속했다.

김성주 제19대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을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 News1 유경석 기자

주택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심각한 한국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국민에게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해 주택문제를 해결한 싱가포르 중앙연기금(CPF)의 사례를 참조하겠다. 또 전체 주택의 40%는 사회주택이고, 사회주택의 70%는 연기금 투자로 건립된 네덜란드 투자 사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공적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발달장애 공공 신탁사업에 이어 앞으로 치매 신탁사업도 시작한다"며 "공단은 수익사업이 목적이 아니라 노후의 편안한 삶과 그 이후까지 보살피는 공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추가 모수개혁이 필요하다"며 "정년 연장과 함께 의무가입 연령 상한을 논의하고 노인연령 상향과 함께 수급연령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기초연금을, 위로는 퇴직연금을 올리는 것은 보다 든든한 노후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의 연금 개혁은 노후 소득 보장 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국민연금 기금은 1361조 원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기금수익률은 지난해(15%) 말을 기준으로 10년 평균 7.1%, 5년 평균 8.1%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