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기념관' 개관
- 강교현 기자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장수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백용성 스님(1864~1940)를 기리는 공간이 마련됐다.
장수군은 4일 죽림정사 용성교육관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기념관' 개관식을 열었다.
백용성 조사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며 조국 독립에 헌신한 장수군 출신의 대표적 항일운동가다.
이날 행사에는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법륜스님과 유수스님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최훈식 장수군수, 최한주 장수군의회 의장,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과 전시 관람을 통해 백용성 조사의 항일정신과 불교계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전체 건물 면적 994㎡)로 조성됐으며, 백용성 조사의 생애와 사상, 독립운동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담은 전시공간, 교육·체험시설 등이 갖춰졌다.
군은 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 항일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해 나갈 계획이다.
최훈식 군수는 "백용성 조사 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돕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념관을 중심으로 현충·보훈 사업을 지원해 백용성 조사를 비롯한 장수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용성 조사는 '대각교 운동'을 통해 불교 정화와 대중불교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했고, 기미독립선언에 불교계 대표로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또 만주에 농장을 만들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유랑하는 동포들에게 생활 터전을 마련해줬으며, 경남 함양에 화과원을 설립해 농장 경영 수익금을 상해 임시정부로 보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정부는 스님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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